오늘 하루

어느 늦은 저녁 나는 ㅡ한강

푸른송송송 2024. 10. 14. 10:19


어느 늦은 저녁 나는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한강

어느
늦은 저녁 나는
흰 공기에
담긴 밥에서

김이 피어
올라오는 것을
보고 있었다

그때 알았다
무엇인가 영원히
지나가버렸다고
지금도 영원히

지나가버리고 있다고
밥을 먹어야지
나는 밥을 먹었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