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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5/07/16 1

비 듣는 밤 최창균

비 듣는 밤 최창균그칠 줄 모르고 내리는 빗소리참으로 많은 생을 불러 세우는구나...저 마른 목의 풀이며 꽃들이 나를 숲이고 들이고 추적추적 세워놓고 있구나어둠마저 퉁퉁 불어터지도록 세울 것처럼빗소리 걸어가고 걸어오는 밤밤비는 계속해서 내리고내 문 앞까지 머물러서는빗소리를 세워두는구나비야, 나도 네 빗소리에 들어...푸른 멍이 드는 낙숫물 소리로나내 생을 연주한다고 하면 어떨까 몰라

카테고리 없음 2025.07.16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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