화단에 감나무가 조금씩 붉어간다.
감이라야 돌감이라 날아드는
새들의 식사.
겨울 내내 온갖 새가 날아와
아침 햇볕을 쬐며 빨간색 감부터
차례로 잡순다.
아직은 덜 익어서 서리색이다.
작년에는 해걸이하느라 단 한 개도
열리지 않더니 지금은 주렁주렁
꽉 찼다.
새들이 올 겨울엔 배불리 먹겠네.
어느 해인가는 고양이가 쪼르르
나무를 오르기도 하고 가끔 눈이 까만
생쥐가 쪼르르 오르더구먼
올 겨울은 오려나 모르겠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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